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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 3.0의 도래? '이용자 보상 체계' 우선
    코인별별이야기 2022. 7. 11. 17:28

     

    웹 3.0이 올해 가상자산 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실체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웹 3.0을 표방한 기업과 기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맹목적인 웹 3.0 관련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웹 3.0은 이용자가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소유하는 등, 데이터 주권이 개인 이용자에게 주어집니다. 이는 웹 2.0에서 이용자가 웹에 쉽고 편리하게 참여해 정보를 공우하며 협력하는 형태에서 한 차원 더 진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웹은 중앙 집중 방식으로 구축되어 왔습니다. 때문에 특정 사업자의 시장 우월적 지위를 활용한 데이터 독점과 오남용, 보안 취약점, 불공정 거래, 후발 사업자 진입 제한 등 문제가 많았죠. 웹 3.0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탈중앙화와 개방성, 투명성을 제시하며 정보의 주도권을 플랫폼이 아닌 이용자에게로 돌립니다. 이 점이 웹 3.0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웹 3.0이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 DAO, 디파이, 메타버스 등을 모두 포괄하는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웹 3.0을 표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죠.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컴투스, 크래프톤,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은 물론 SK와 롯데 같은 대기업들도 '웹 3.0'을 신사업을 꼽을 정도니까 말입니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올해 웹 3.0 기반 게임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며 웹 3.0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하면서 웹 3.0은 창작자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이 이동하는 생태계가 조성되는, C2E(Create to Earrn)가 가속화되는 세상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확신하는 웹 3.0에게도 문제점이 제기됩니다. 바로 '아직 추상적인 수준에 머무른 개념'이라는 지적입니다. 간혹 기술력이 부족한 신생 기업들까지도 '웹 3.0 기업'으로 둔갑해 투자자를 현혹시킬 경우를 배재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웹 3.0'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우면 투자금을 끌어모으기 더 쉬울 테니까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는 웹 3.0을 소유하는 것은 VC와 투자자들이지 결코 이용자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즉, 플랫폼을 분산한다고 해서 사용자들이 플랫폼을 직접 소유하게 되는 것은 허상이라는 주장입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웹 3.0은 실체가 없는 마케팅 용어에 가깝다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명분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투기에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죠. 이들의 비판 요지는, 웹 3.0는 사실상 자본에 잠식된 또 다른 중앙 집중형 웹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구글이나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으로부터 디지털 주권을 돌려주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가상화폐 가격을 띄우기 위한 홍보 수단밖에 안된 다는 거죠.

     

     

    전문가들 또한 웹 3.0이 기존 금융 및 웹 생태계를 바꿀 새로운 담론이긴 하나 실제 사업 가치 등이 검증되기 전까진 맹목적인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현재 웹 3.0은 개념적인 수준에서 언급만 되고 있을뿐더러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없는 초기 단계라는 지적과 함께 말이죠.

     

    특히 웹 3.0이 등장한 근본적인 배경에 더 초점을 맞추고 앞으로 기업들이 이용자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이 데이터 주권을 온전히 이용자에게 부여해 콘텐츠 제공자가 적절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내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대응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용자가 자신이 만든 콘텐츠나 활동을 기반으로 경제적 보상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카카오는 웹 3.0의 특성은 '메타버스; 내에서 이용자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핵심 요소로 판단, 향후 선보일 카카오의 메타버스 서비스인 '유니버스'에서 'B2C2C(기업간거래와 개인간거래의 결합)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 카카오 서비스 내의 웹 3.0 확장으로 '오픈채팅방'을 꼽았습니다. 오픈채팅방의 방장은 구독모델을 적용해 정보 제공에 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네이버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힘쓰고 있다고 하죠. 네이버제트가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젭'에 후원하기 기능을 추가해 크리에이터들과 시청자들이 소통하며 수익을 창출하게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도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며 'C2E'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웹 3.0은 허상일지, 실제일지, 앞으로 도래할 '웹 3.0의 시대'의 앞날이 어떤 모습을 띄게 될 지 주목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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